오블완 21

[20일차] 공연 리뷰- 틱..틱..붐!

틱틱붐(tick, tick… BOOM!)평점9.3기간2024.11.16(토)~2025.02.02(일)장소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출연배두훈, 장지후, 이해준, 방민아, 김수하, 김대웅, 양희준, 홍동하, 서정, 백중훈, 권수정, 권릴리 취업준비생이 보면 정신병에 걸리는 뮤지컬을 봤다.나는 취업하였는데도 뮤지컬을 너무 사랑해서 나만큼 뮤지컬을 사랑하는 존(조나단 라슨)을 보고 정신병에 걸렸다

[19일차]서평-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전혀 다른 두 사랑 앞에서 방황하는 폴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녀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연결된 로제와 시몽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프랑스 문단의 '매력적인 작은 괴물'이라 불리는 사강이 스물넷의 나이에 쓴 이 작품은, 일상을 배경으로 난해하고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실내장식가인 서른아홉의 폴은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연인 로제에게 완전히 익숙해져 앞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폴과 달리, 구속을 싫어하는 로제는 마음이 내킬 때만 그녀를 만나고 다른 여자로부터 하룻밤의 즐거움을 찾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로제를 향한 폴의 일방적인 감정은 그녀에게 깊은 고독을 안겨준다. 그러던 어느 날, 폴..

[18일차] 서평- 나사의 회전

나사의 회전심리적 사실주의를 완성시킨 ‘현대 심리 소설의 아버지’ 헨리 제임스의 작품 『나사의 회전』.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 작품부터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92번째 책이다. 고립된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가정 교사가 유령의 출몰을 경험하며 시작한다. 초자연적인 힘에 위협받는 아이, 죽음에 관한 은밀한 암시 등 표면적으로는 전통적인 고딕 소설의 형태를 보여주지만 플롯의 모호함, 의미의 불확실성,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으로 인해 논란의 여지가 많은 작품으로 꼽힌다. 출간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는 연극과 오페라로 각색되었고, 1955년에서 2000년 사이에는 16편의 영화와 TV 드라마로도 각색되었다.저자헨리 제임스출판열린..

[17일차] 채식주의자 독서모임

채식주의자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썼지만 오늘은 이제 내가 발제를 준비하고 친구들과 함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준비해간 의제는 다음과 같았고 이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눈과 시선은 문학에서 일반적으로 주체성과 권력을 상징한다. 채식주의자에서 객체로서 대상화되고 시점이 없는 주인공의 의미는 무엇일까?-작중에서 주인공은 자신 이외에 아무도 해치지 않는다. 그런 영혜가 유일하게 해친 존재이자 계속 언급되는 새의 의미는 무엇인가? 또한 꿈의 의미는?-에코페미니즘과 채식주의자. 에코페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서 착취당하는 자연과 남성중심주의에서 착취당하는 여성을 동일시한다. 채식주의자에서 주인공 여성이 여성성을 잃어가고 삶을 죽어가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은 에코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어떤 의미일까?

[16일차] 서평- 완벽한 여자

완벽한 여자★★★아마존 킨들 베스트셀러 1위★★★★★★아마존·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뉴욕 포스트 여름 스릴러 베스트 25★★★[줄거리]재산도 많고 육체적으로도 만족스러운 연상의 남자 앤드루와 결혼해 완벽한 부촌 여자로 산다. 그녀의 언니 그리어는 업어 키우다시피 한 동생을 아끼는 만큼이나 동생의 삶이 못마땅하다. 고작 남자에게 의존하는 삶이라니? 그러나 호화로운 저택에서 한가로이 사는 동생은 사랑에 흠뻑 젖어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한다.자매 사이의 갈등이 여전한 어느 날, 메러디스가 갑자기 아무 소지품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그리어는 이제 동생과 관련된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자의인지 타의인지도 불분명한 실종, 대체 그녀는 왜 사라진 것일까?저자민카 켄트출판한스미디어출판일202..

[14일차] 영화평-위키드

위키드자신의 진정한 힘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사람은 마법 같은 우정을 쌓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법사'의 초대를 받아 에메랄드 시티로 가게 되고 운명은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으로 두 사람을 이끄는데…마법 같은 운명의 시작, 누구나 세상을 날아오를 수 있어평점10.0 (2024.11.20 개봉)감독존 추출연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배일리,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제프 골드블럼드디어 고대하던 영화 위키드를 보았다. 솔직히 극을 영화한 것 중에서 만족스러우던 것이 없어서 큰 기대를 안했으나

[13일차]서평-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게임

밀실살인게임제5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등을 수상한 일본 추리작가 우타노 쇼고의 『밀실살인게임 - 왕수비차잡기』. 세상에 내놓는 작품마다 논쟁과 찬반의 중심에 올려온 저자가 2007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044APD', '두광인', 'aXe', 그리고 '잔갸 군'과 '반도젠 교수' 등의 닉네임을 지닌 다섯 명은 인터넷에 모여 살인 추리게임을 벌이고 있다. 범인을 맡은 한 사람이 지혜를 짜내 기묘한 살인 이야기를 만들어 수수께끼를 내면, 탐정을 맡은 네 사람이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들이 벌이는 살인 추리게임은 가상이 아니라, 사실이다. 범인을 맡은 사람이 이미 실행해낸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탐정을 맡은 사람들과 수수께끼 놀이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수께끼 놀이는 어떻게 끝날까?저자우..

[12일차] 서평: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1부《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2부 《몽고반점》, 그리고 3부《나무 불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